우리 강아지가 식욕이 없고 구토를 한다면 신부전을 의심해봐라!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기력이 쇠하고 밥을 먹지 않고 구토를 할 때가 있다. 이런 소화기 증상이 일어나면 금방 없어지기 마련인데, 계속 진행이 되고 나아지지 않는다면 신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노견일수록 발병할 확률이 매우 높은 신부전에 대해서 알아보자.

 

신부전이 뭔가요?

강아지의 신장은 수분을 조절하고 적혈구 생성에 중요한 호르몬을 방출한다. 또한 혈류의 노폐물을 거르고 체내 체액과 미네랄의 정상적인 균형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신부전은 이러한 강아지의 신장에 문제가 생겨 신장 질환으로 이어지는 상태이다. 

 

만성 신부전, 증상은?

강아지가 만성 신부전에 걸린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음,다뇨가 보이고 혈중 노폐물로 인한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저칼륨 혈증으로 인한 쇠약과 혈액이 섞인 혈뇨,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다. 적혈수 생성에 필요한 호르몬이 방출되기 힘들기 때문에 빈혈과 같은 창백한 잇몸 형태가 보이며 입 속에 궤양이 잡히고 체중이 감소한다. 기력을 쇠하기 때문에 운동 저하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식욕 저하나 호흡에서 요취가 나며 구토 증세가 보인다.

 

만성 신부전? 급성신부전?

신부전도 급성 신부전과 만성 신부전으로 나뉠수 있다. 급성 신부전은 가장 일반적으로 독소 또는 감염과 관련 있다. 급성 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을 갑자기 떨어트린다. 만성 신부전은 점진적으로 신장의 기능을 상실한다. 거의 노령화로 인한 경우가 많다. 급성 신부전은 원인을 교정한다면 다시 되돌릴 수 있겠지만 만성 신부전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신부전의 단계

혈액 내 노폐물 증가 및 소변의 이상은 만성 신부전의 중증도를 나타낼 수 있다. 중증도의 단계는 IRIS (International Renal Interest Society)에 따르면 4단계로 구분이 된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심각도가 높아진다.

 1단계의 경우 강아지들의 평균 생존 기간은 400일 이상이며, 2단계는 200~400일, 3단계는 100~200일, 4단계는 14~80일  이다. 남아있는 *네프론은 손상된 네프론을 보상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아 있는 네프론도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신부전이 진행됨에 따라 예후가 안 좋아지고 생존기간이 감소하게 된다. 

 

*네프론 : 신장의 기능을 하는 단위. 모세혈관, 조직, 요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진단은 어떻게 내리나요?

만성 신부전을 진단 내리기 위해서는 두가지의 기본검사를 받게 된다. 바로 혈액검사와 요검사이다. 혈액검사는 다양한 내부장기의 기능도 함께 평가한다. 혈액 내 노폐물 수치인 BUN과 Creatine 수치를 측정하여 신장기능 정도를 평가한다. SDMA 검사는 Creatine 상승 전에 조기 신부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신부전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요검 사는 낮은 요비중이 신부전의 가장 초기 징후이다. 단박질 증가 또는 기장기능의 감소를 나타낸다.

 

관리를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요?

신부전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 신체검사, 영상검사, 혈액 검사 및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증상에 따라 고용량의 정맥 수액 처치를 받을 수 있으며 영양제 및 투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신장이 수행해야 하는 일을 줄이고 칼륨과 같은 물질을 대체하며 체내에 축적되는 노폐물을 줄이는 것이다. 수액 요법에는 다양한 전해질이 포함되며, 소화기 증상과 같이 있는 경우에도 영양 및 약물치료가 포함된다.

 또한 신장 처방식을 처방받는다. 신장 부하를 줄일 수 있는 저단백질성, 저 인 함유량의 신장 처방식을 처방받아 급여한다. 피하에 수액을 놓아 탈수를 방지하고 독소를 제거하며 전해질을 제공해준다. 신부전으로 인한 혈중 인 수치 증가는 부갑상선을 자극하여 혈중 칼슘 수치를 증가시키는데 부갑상선과 칼슘 수치를 조절하는 약물을 처방받아 급여한다. 또 신장은 골수를 자극하여 적혈구를 생성하도록 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신장에 이상이 생겨 신부전이 생긴다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조혈 주사나 심할 경우 수혈을 받을 수 있다.